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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독]유나양 母, 공황장애 진료…父 ‘루나 20억’ 검색

  • 작성자
    방구뽀뽀
    작성일
    22-07-02 12:20
    조회수
    0
  • 이메일
    do7v5i3@nate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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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,5월경에도 정신의학과 치료 받아
경찰, 집에 있던 약 성분 분석 의뢰
국과수 “사인 불명, 익사 배제 못해”
한달간 물 잠겨 규명에 시간 걸려


전남 완도 인근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 양(11·사진)의 어머니 이모 씨(35)가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. 경찰은 조 양의 부모가 생활고와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.

3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씨는 4, 5월경 광주의 한 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. 친척들도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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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편 국과수는 이날 오전 조 양과 조 양의 부모 등 3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“사인 불명”이라는 구두 소견을 밝히고 “단정할 순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”는 의견을 냈다.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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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찰 조사 결과 조 양의 아버지 조모 씨(36)는 아우디 차량을 월 96만 원에 리스하면서 어려운 형편에도 60개월간 한 번도 연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. 경찰은 이처럼 철저한 성격인 조 씨가 카드빚 1억 원, 부인 이 씨 명의 은행 대출 3000만 원 등으로 부채가 늘고 루나 가상화폐 투자로 큰 손실을 입게 되면서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. 경찰은 조 씨가 최근 인터넷에서 ‘루나 코인 20억 원’이라고 검색했던 기록을 확보하고 실제 가상화폐 투자 규모를 확인 중이다.


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“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게 맞는다면 가족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에서 나온 비극으로 볼 수 있다”며 “자녀의 독립적 인생을 인정하지 않는 왜곡된 소유욕과 부모 없는 아이가 잘 클 수 없다는 그릇된 사회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”고 지적했다.


광주=이형주 기자 peneye09@donga.com
박현익 기자 beepark@donga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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